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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ADDICT

[소봉식당] 김소봉셰프가 운영하는 소봉식당

스윙댄스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어서야 스승님과 그의 제자, 사매들끼리 제주로 2박 3일 여행을 갔다.

그냥 먹었다. 쉬러 간것이 아니고 그냥 먹으로 갔다. 요리도 공부했었고 평소에도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왠만한 쿡방은 다 챙겨보는 나다.

그래서 여행 전 가보고싶은곳 2군대씩 정해서 가기로 했었다. 내가 가고싶었던 곳은 김소봉 셰프가 운영하는 소봉식당.


뭐 인테리어나 이런건 중요하지 않다.

그냥 먹고 개인적인 음식평만 남긴다. 그것도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한다. (물론 악감정은 없다. 난 소봉소봉 셰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토시로 나온 감자샐러드와 무절임]


감자샐러드의 맛은 뭐 말 안해도 다들 알만한 맛이다.

그런데 무절임은 특이하게도 간장게장 혹은 대하장에 있던 간장에다가 절인것 같다. 살짝 무의 쌉싸름한 맛도 좋았고 비릴줄 알았는데 비리지 않아서 몇번 리필해서 먹었다


[연어돈부리]


연어를 먹기좋게 큐브로 잘라서 뭔가 양념을 해서 밥을 덮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짭쪼름한 맛은 아니고 향도 조금 특이했고 커리향이 좀 나는것 같았다.

무엇보다 실파가 소봉소송 들어가있어 향과 식감도 좋았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조금 땡기지는 않는 맛이었다.


[챠슈돈부리]


우선 우리는 밥을 쫄쫄 굶고 갔기에 무쟈게 허겁지겁 흡입했다. 챠슈 짭쪼롬하고 달콤하고 맛있었다. 하지만 살짝 돼지 비린내가 나서 먹다가 사매들은 먹지 않았다.


[창코나베]


사실 소봉식당에 가보고싶었던 이유가 이 창코나베를 먹어보고 싶어서였다. 창코나베는 일본 스모선수들이 보양식으로 먹는 나베라고 네이년 자식검색에서 봤었다.

국물을 먹고 사매&스승 vs 나는 육수를 뭐로 만들었는지 이야기를 했었다. 사매들과 스승은 고기육수인것 같다고 했지만 역시 정확한 입맛?인 나는 닭육수라고 얘기했다.

물어보니 닭발을 우려서 만든 육수라고 한다. 처음 육수를 먹으면서 육수는 묽은데 조금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다 콜라겐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들어있던 완자(닭고기완자)가 너무 비려서 정말 못먹을 정도였다. 클레임을 걸려고 직원분에게 비린내가 너무 심해서 못먹겠다고 하니 닭에 양념을 전혀 안하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도 그렇지 진짜 비릿내가 너무 심해서 우리들은 야채와 문어, 오뎅정도만 집어먹고 숟가락을 내렸다. (진짜 너무 심했다)


[스카치에그]


셰프 스폐셜이었나?? 그래서 주문해보았다. 

스카치에그는 영국음식으로 계란위에 고기를 덮어 완자처럼 만들어서 튀긴 음식이다.(여기에서는 메추리알을 사용했다.)

그런데.... 이것 역시 비릿내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맛업으면 왜 쳐먹어? 그럴 수 있겠지만 갯수도 몇개 안되서 하나씩 먹으니 끝나더라. 

아... 정말 입맛 다 버리고 왔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

기대하고 갔으나 기대하고 갈만한 음식점은 아니었다. 김소봉셰프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먹는것인지 일본과 영국에서 먹어보지 않아 뭐라고 하기도 그렇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비릿내를 잡지 못한점이 제일 아쉽다. 타국에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통 일식이 아닌 이상에 어느정도의 로컬라이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