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ADDICT

[키엔오] 갓포요리를 먹을 수 있는곳

찬진난만 2016. 4. 25. 19:26

나에겐 오래된 여사친들이 조금 많은 편이다. 그래봐야 지금은 많이 없어지고 3~5명정도 있나??

그중에 10년이 넘은 친구가 있다.(사실은 누나다) 그 친구 역시 먹기위해 살아가는 여자다.


어느날 그가 조만간 자기 집 근처에 괜찮은 갓포집이 생겼다고 함께 가보자고 했다.


갓포를 검색해보니 이자카야와 가이세키요리의 중간? 이라고 한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며 지나친 조리와 강한 맛보다는 재료 그 자체의 맛을 살리는 요리라고 한다.


[오토시]


오토시란 음식명이 아니고 일식집에가면 자리세를 받는 대신에 기본적으로 나오는 일종의 웰컴푸드 같은 음식의 일종이다.


얼마전 갔었던 정호영셰프의 로바다야 카덴과 마찬가지로 유부의 기름을 빼고 숙주, 시금치, 가쓰오부시, 건새우 한마리에 쯔유베이스의 장국을 차갑게 적셔서 먹는것이었다. 이것도 유행을 타는지 카덴에서도 숙주, 시금치, 건새우를 제외하고는 똑같은 구성으로 내놓았다.


[가지토마토치즈구이]


가지위에 미트소스(아마 고기와 가지 속을 이용한듯)을 올리고 치즈를 올려 금귤과 토마토를 함께 오븐에 구운 요리인듯하다.  처음 요리가 나오자마자 발사믹향이 매우 강했으며 식감은 역시 가지가 부드럽듯 매우 부드러웠다. 미트소스 역시 가지의 맛을 해치지 않는 정도로 벨런스가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금귤의 향이 올라오는데 이 향이 없었으면 그저 그랬던 요리일듯하다. 하나 에러였던것은 분명히 갓포는 제철 식제료를 이용한다고 했는데 가지는 여름채소이다.


[청어회]


가격보고 오 사시미치고 참 저렴하네 하고 시켰던 청어

정확히 9피스가 나왔으며 가격은 13,000원 이었다. 청어에 가로 세로로 칼집을 넣은 이유는 아마도 가시가 안씹히게 하려고 한것 같은데 입에 넣자마자 씹히는 가시들 ㅋㅋㅋㅋ  여기서 술을 마시고 아쉬워서 자주가는 야키도리집에 가서 사장님께 들었는데 청어가 굉장히 저렴한 생선이라고 한다. 저렴할땐 한짝(약20마리)정도 들어가는데 만원정도뿐이 안한다고 한다 그럼 한마리에 약 500원 ㅋㅋㅋㅋㅋ


[교쿠]


서비스로 나온 교쿠(계란으로 만든 카스테라 같은 요리)

원래 저렇게 시컴한건지 하고 먹었는데 역시 쌉싸름한 맛이 났다 ㅋㅋ  처음먹어보는데 쌉싸름한 맛이 아니었으면 괜찮았을듯.

(들어보니 원래 교쿠는 겉에도 계란 그대로의 색이 나와야한다고 한다 ㅋㅋㅋㅋ)


[두릅새우튀김]


생각하지 못했던 비쥬얼이었다.

두릅따로 새우따로 튀겨나올줄 알았는데 두릅에 새우살을 크게 썰어넣어 함께 반죽하여 튀겼다.

근데 양이 너무 작다 딱봐도 새우는 2마리뿐이 안들어갔다. 전체적으로 향은 좋았지만 야채가 가지고있는 수분땜에 그런건지 바삭한 느낌은 없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

가지요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요리에 특색이 없다. 가격대에 비해서 맛이 진짜진짜 있다면 돈이 가깝지 않을텐데 가격대비 양이 매우 적다.

만약 간다면 가지토마토치즈구이는 먹어볼만하지만 다른것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