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야]12년간 한곳에서 야키도리만 구운 야키도리의 지존!
이곳은 내가 춤을 시작하고 활동하던 장소가 홍대 기찻길로 옮기면서 자주오던 집이다.
평소에는 자주오지 않았으나 겨울이면 항상 사케를 마시러 종종 왔었다.
그러다 작년 겨울인가부터 야키도리(꼬치구이)의 맛을 알고나서부터 자주다니기 시작했다. 난 사장님을 사장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대장님이라고 부른다.
사장님이 대장님 포스가 풍기시는 분이라서 그런가? 그리고 예전에 일하던 분들 역시 사장님과 거의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지금은 다르지만
최현석 셰프가 지금의 김소봉 셰프나 남성렬 셰프처럼 베이비일때 올리브TV에서 대장님에게 출연요청을 하셨다고 했는데 사장님은 야키도리는 집에서 만들 수 없음으로
거절하셨다고 한다. 만약 야키도리를 만드는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출연하실 생각이 있다고 했다.(그때 나가셨으면 지금 이 가게는 아마도 자리가 없고 비싸서 못왔겠지?)
[오토시]
기본적으로 야채 초절임과 에다마메를 주신다. 초절임에는 무, 양파, 고추, 당근이 들어가며 고추로 인해 살짝 알싸한 맛과 아삭아삭 신선한 식감이 식욕을 돋군다.
에다마메는 보편적으로 살짝 삶은 후 소금을 살짝 뿌려주신다. 먹을때 콩깍지를 까서 먹는것보다 깍지채로 입에 넣고 샥 긁어서 콩과 깍지에 붙은 소금과 함께 먹으면 맥주 500은 거뜬하다.(너무 일반적이라 사진은 안찍음)
[모듬꼬치 - (아래부터) 가지, 가와(닭껍데기, 츠쿠네(완자), 닭가슴살과 대파, 닭똥집]
사장님은 소스를 만들어서 에이징(숙성)을 한다고 하신다. 소스의 맛은 잘 구워진 야키도리에서 올라오는 숯불향과 어울려 달콤짭짤하니 굉장히 잘 어울린다.
덮밥에 뿌려먹어도 짜지않고 맛있을것같다.
이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것은 가와(닭껍데기)다. 가와는 살짝 데친 후 3일정도 에이징 후 꼬치에 끼운다고 하셨다.
정말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며 매우 부드럽다. 이때까지 이런맛이 나는 가와는 먹어본적이 없다.
옆에 보이는 계란 노른자는 츠쿠네를 찍어먹는다.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과 숯불향 그리고 츠쿠네의 식감이 매우 조화롭다.
[모듬꼬치 - (아래부터)꽈리고추, 팽이버섯, 대파]
첫번째 꼬치는 대부분 육류 위주(아닌것도 있지만)였지만 두번째는 야채위주의 꼬치다. 물론 베이컨이 감싸고 있지만...
꽈리고추는 살짝 매콤, 팽이버섯은 특유의 식감, 대파는 향.... 모두 최고다
[모듬꼬치 - (아래부터)은행, 명란마요, 방울토마토
어렸을때 많이먹으면 변비생긴다는 은행 ㅋㅋㅋ 따끈따끈할때 먹어야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닭고기에 명란을 올리고 마요네즈와 대파를 올린 명란마요. 여자들이 참 좋아한다.(하지만 난 무조건 가와)
방울토마토는 뜨거울것 같지만 입에 넣었을때 뜨겁지 않은 적당한 온도로 나와 따뜻할때 먹어야한다. 하지만 무조건 토마토 한알을 다 빼먹어라. 짤라먹다가 터진다.
오늘도 나와 함께 함께 먹투어를 해주신 오먹산 에바님. 팀바디 한다고 별로 안먹을꺼라고 했지만 결국 2차까지 함께 갔지 ㅎㅎ
먹을때는 핸드폰좀 그만 보는것으로 ㅋㅋㅋ
우리가 앉은 자리는 지인석 ㅋㅋㅋ 내부와 외부의 중간에 별도의 공간이 있다(여기 아무나 못앉음ㅋㅋ)
썅!!!! 핸드폰 그만 쳐보라고 ㅋㅋㅋㅋ
(남친이랑 톡하고 있겠지 ㅋ)
원래 이날 서핑제자인 영호가 서울에 결혼식이 있어서 올라와서 술한잔 못사준거 같아서 불렀는데 1차에는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우리가 거의 다 흡입했다.
뭐 당연히 2차로 옮겼지만 ㅋㅋㅋ
-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 -
사장님은 야키도리를 구우면서 눈으로 굽지 않는다고 하였다. 눈으로만 굽는다면 모든 재료의 익는 정도가 다른데 겉에만 익고 속에는 익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서
구울때 나는 소리로 익힘정도를 확인한다고 하셨다. 소리로 요리를 한다고하면 게임 끝 아님??
진짜 가성비 훌륭한? 아니 너무 맛에비해 너무 저렴한 야키도리집 꼭 방문하길...(가서 대장님한테 찬진씨 블로그 보고 왔다고 하세요 ㅋㅋㅋ)